오늘 기재부는 2023년도 보수인상율을 1.7%로 결정했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먼저 허탈함이 앞섭니다.
윤정부 들어 계속해서 공무원을 압박하고
총리는 물가상승을 막기 위해 공무원 보수를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기재부는 덩달아 칼 춤을 춥니다.
당초 정부(기재부)는 동결과 1.2% 인상안 2개안을 언론에 살짝 흘려놓았지요.
노동조합은 물가상승율을 반영하여 보수를 인상해야 한다고 줄기차게 투쟁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보수인상관련 노동조합과 한 번도 논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하였습니다.
공무원노조법에도 보수는 노동조합과 논의하게 되어있습니다. 민간과 같이
지난 8월 10일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2000여명이 참석하여 집회도 하였고
결연한 의지를 담은 노동조합 집행부 40명이 삭발도 하였습니다.
저도 전국시군구공무원노동조합연맹 부위원장으로서 당연히 삭발에 동참을 하였습니다.
삭발하면 정부가 보수를 인상해 주겠지라는 것보다는
우리라도 나서지 않으면, 삭발이라도 하지 않으면
정부는 우리를 일개 종으로 밖에 보지않을까 싶어서였지요.
내일(31일/수)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집회가 있습니다.
또 달려갑니다.
보수 인상은 거의 결정되었지만 나머지 약속 지켜라고 팔뚝질 합니다.
정액급식비, 직급보조비 및 그동안 협의체에서 약속한 사항 이행하라고
또한 앞으로 있을 정기국회에서 국회의원을 상대로 로비도 합니다.
공무원의 열악한 보수를 정확히 알리고 이러한 현실을 국회에서 논의해달라고 ...
가을의 문턱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결실의 계절이고 행복해야 할 계절에
두서없이 넋두리를 해봅니다.